나의 푸르른 행복에 대하여 🌊
서울이다
카페인 수혈을 위해 아아를 시켜먹었다 •••
파스타 짱마히덧음
나 또 커피 마심
을 찍는 바부들 ㅋㅋㅋㅋㅋㅋㅋ
햄부기...마싯어서 흡입함
현실로 돌아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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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9일 공연을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오늘이 가치 있었냐고 물으면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돌아가도 이런 결정을 할 거고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 오늘 하루는 당장 내일 세상이 끝난다해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하루였어
ㄴ유민이언니 : 그래두 세상이 끝나진 않았음 좋겠네
내일두 올 거야 내일두 행복하길
오늘의 행복이 너무 벅찬 나에게 내일도 행복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었으니까
저 답장을 받고 기차에서 혼자 정말 많이 울었어
오늘의 행복으로 행복했던 이 기억으로
몇십 년이고 살아낼 수 있게 되겠지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너무 귀엽고 착한 동생도 나를 어리다며 챙겨주는 언니 오빠들도 다들 너무 좋은 사람이라 곁에 있으면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냥 서로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해서 속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음을 기약해주는 모습이 고마웠다. 우리는 거리의 한계도 그에 따른 비용의 부담감도 등등 제약이 많은 관계지만 나는 제약을 얼마나 극복해나가는가가 사랑의 척도라고 생각하니까
나에게 사랑은
으레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같은 게 아니다
오랜시간 잊어온 단어
믿지 못하게 된지가 벌써 까마득한 영원에 기대를 걸게 만들고
텅 빈 그 바닥을 보고도 부디 살아달라며 수없이 팔을 뻗는다
언니 오빠들은 멀리서 온 나를 위해 뭐라도 더 해주려고 해보려고 가보려고 하지만 나는 사실 그냥 공원에 앉아있기만 해도 좋았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게 사랑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 봄은 푸르지도 않았건만 왜 우리가 벌써 청춘이냐고
청춘이 무엇이길래 푸르른 봄이라는 말을 쓰는 거냐고
우는 소리하던 게 1년도 더 넘어가는데
내 날이 푸르다 내 겨울이 내 행복이 푸르다
내가 사랑하던 계절의 벼랑은 원래 봄이었다
너무 오래 걸렸다 겨울은 춥고 기니까
내 올겨울은 지나보니 봄이었을지도 모른다
애초부터 겨울을 지새면 봄이 오니까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냐면
오늘 정말 재밌었다
다시 만날 때 까지도 우리 푸르자 같이